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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노팜 회장 "'12월 말 출시' 코로나 백신 직접 맞아봤는데…"

중앙일보

입력

중국 최대 국영회사 시노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습. [AP=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최대 국영회사 시노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습. [AP=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최대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sinopharm)이 임상 3상 시험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오는 12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회분(접종 2회)에 1000위안(약 17만원) 아래로 예상된다.

리우징전 시노팜 회장이자 중국 공산당 당서기는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광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개발 중인) 백신을 두 번 맞았는데 부작용이 없었다"면서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리우 회장에 따르면 시노팜 백신은 국제 3단계 임상 시험을 거치면 곧바로 심사 및 허가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시판 시기는 그동안 예상해온 대로 12월 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은 지난 11일 바레인에서 3상 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전세계에서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서 있다.

"年2억회분 생산…두번 접종 마치면 보호율 100%" 

중국 최대 국영회사 시노팜에서 개발 중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 [AP=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최대 국영회사 시노팜에서 개발 중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 [AP=신화통신=연합뉴스]

백신 생산 규모는 연간 2억회분 이상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연 1억2000만개, 우한생물제품연구소가 연 1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신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우 회장은 "아직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회분인 백신 2회 접종시 1000위안(17만원) 이내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람에게 필요한 접종 횟수는 2회다. 시판 백신 1회분은 접종을 두번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리우 회장에 따르면 첫번째 접종과 두번째 접종은 일반적으로 약 한 달(28일)의 간격을 두고 이뤄진다. 첫 접종 후 항체 생성은 곡선을 그리며 느리게 성장하다 보름 만에 내성 수준에 도달한다. 두번째 접종까지 마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의 보호 수준이 100%까지 이른다.

생산 규모, 인구대비 부족…개발 이후 준비하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최대 국영회사 시노팜 사내 연구실 모습. [AP=연합뉴스]

베이징에 있는 중국 최대 국영회사 시노팜 사내 연구실 모습. [AP=연합뉴스]

공산당 서기이기도 한 리우 회장에 따르면 중국은 개발이 완료된 후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를 도시에 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14억 인구 모두에게 백신을 제공할 필요는 없다"면서 "밀집도가 높은 도시의 학교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보다 백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의 배경에는 예상 연간 생산량(2억회분) 대비 중국 인구수가 7배나 되어 모든 중국인이 당장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중국은 백신 생산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백신의 수요를 분석하고 예비비의 크기와 구조를 합리적으로 할당하기 위한 구조를 최적화하고 자재 순환 속도를 향상시키는 등의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리우 회장은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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