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46명 늘며 총 누적 환자가 1만5761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197명을 기록한 신규 환자는 하루 만에 다시 200명대 증가했다. 지난 14일 신규 환자가 103명으로 100명을 넘긴 뒤 나흘 동안 713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신규 환자 가운데 235명은 국내 발생이었고 해외 유입은 11명이었다.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서울 131명, 경기 52명, 인천 18명으로 수도권에서 201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수도권 외에도 부산 7명, 대구 6명, 광주 3명, 울산 2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4명, 전북 6명, 경북 3명이 나오며 세종·경남·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 회의에서 “수도권에서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다. 총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으로 번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유입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6명이 나왔고 지역 사회에서 5명 발생했다. 유입 국가는 필리핀 1명, 파키스탄 1명, 카자흐스탄 1명, 프랑스 2명, 미국 1명, 멕시코 1명, 칠레 1명, 기니 1명, 가봉 1명, 에티오피아 1명이었다.
이날까지 신규 격리 해제자는 17명으로 총 1만3934명이 격리해제 했고, 현재 1521명이 격리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9명이며,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306명이 됐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94%다.
방역 당국은 조치에 따르지 않거나 검역을 방해하는 행위는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회의에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진단검사다”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교회를 방문했던 사람, 8·15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