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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접촉자 경북에만 77명…포항서 20대 또 확진

중앙일보

입력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달아난 포항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 A씨가 4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한 손엔 성경책을 들고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달아난 포항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 A씨가 4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한 손엔 성경책을 들고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경북 포항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64)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다.

20대 남성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방문 이력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 나와 #경북엔 교회 관련 접촉자 77명 있는 것으로 #이중 3명은 검사 거부 중, 1명은 연락 두절

 경북도는 "18일 0시 기준으로 모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고 이 중 20대 남성 A씨는 전날 늦게 새로 확인된 사례다"고 밝혔다. A씨는 일요일인 지난 9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이후 포항으로 돌아갔다가 14일 다시 서울에 가서 하룻밤을 보낸 뒤 지난 15일 포항으로 돌아왔다. 경북도 측은 "A씨는 광화문 집회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방문 이력으로, 포항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없고, 바이러스 역시 미결정 상태였다. 그러다 다음날인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접촉자인 A씨의 어머니와 누나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A씨를 포함해 포항에서 나온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다. 전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40대 여성 B씨는 안동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남편의 팔을 물고 집을 나간 뒤 경찰 추적 끝에 포항시 북구 덕수공원 충혼탑 인근에서 붙잡혔다.

 앞서 경북 영덕군에서도 사랑제일교회에 예배를 다녀온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주에서도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교인이 확진자로 확인됐었다. 상주, 포항에 이어 영덕까지 교회 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북지역엔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모두 77명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1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4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고, 3명은 바이러스 검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1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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