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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노하우 전하기 바쁘다···‘방역 모범’ 주가 치솟는 대구

중앙일보

입력

대구 달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한 가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대구 달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한 가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전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대구의 방역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해외 기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해외 도시와 화상회의, 주한 외교공관과 교류, 코로나19 대응경험 사례집 외국어본 제작·공유 등 다양한 방법으로 ‘K-방역’ 노하우 전수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일본·체코 등 여러 도시서 노하우 공유 요청 #주한 외교공관장 방문도 잇따라…자료집도 발간

 지난 5월 대구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시가 화상 회의와 화상 인터뷰를 요청했다. 또 그 간 대구시와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체코 브르노시가 두 도시 시장 간 화상 회의를 요청해 대구시의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 이후 브르노시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대구지역 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희망해 오기도 했다.

 이달 3일에는 올해로 대구시와 우호·협력 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은 일본 고베(神戸)시와 양 도시 시의회 공동 화상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나눴다.

지난 3일 진행된 대구·고베 우호협력 도시체결 10주년 화상회의 모습. 대구시

지난 3일 진행된 대구·고베 우호협력 도시체결 10주년 화상회의 모습. 대구시

 주한 외교공관과의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7월 미국과 프랑스, 잠비아, 폴란드, 카타르 대사의 대구 방문에 이어 지난달 29일 주한 파키스탄 대사가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어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11일, 하임 호센(Chaim Choshen)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13일 대구를 방문했다.

 특히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대구 방문 1박 2일 동안 코로나19 전담병원이었던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등 대구시 미래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5월 19일 체코 브르노시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5월 19일 체코 브르노시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주한 파키스탄대사와 선물을 교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주한 파키스탄대사와 선물을 교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시

 이와 함께 대구시는 그 간의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경험을 정리해 51쪽 분량의 영문 자료집을 제작했다. 자료집의 이름은 ‘Overcoming COVID-19 in Daegu: The path nobody taught us(대구의 코로나19 극복: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길)’이다. 대구시는 이 자료집을 세계대도시협회 등 국제기구와 주한 외교공관, 대구시 해외사무소 등에 제공했다. 비영어권 지역을 위해 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로도 번역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교류가 힘든 상황이지만 대구는 방역 모범도시로서 인지도가 높아져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에 주재해 있는 외교공관과 협력해 문화, 스포츠, 의료, 경제 등 실리적인 맞춤형 교류로 글로벌 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제작된 대구 소개 책자. 대구시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제작된 대구 소개 책자.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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