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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꽃박람회 등 행사 속속 취소…경기도 코로나 2000명 육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발 환자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도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 수는 모두 75명이다. 이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35명 추가됐다. 이로써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경기지역의 누적 확진자만 91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 2차 감염 잇따라 

가평군에서는 50대 여성과 20대인 군부대 장병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여성은 한 의원에서 일하는데 이 의원에 지난 5일 가평군 4번 확진자인 80대 여성(사랑제일교회 교인·15일 확진)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장병 2명도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평군 3번 확진자(60대·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수원시에서도 장안구 송죽동과 팔달구 인계동에서 60대와 20대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교인과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확진자는 총 1988명

사랑제일교회 뿐만 아니라 용인시 기흥구 우리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용인시에선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명이나 환자가 나왔다. 이 교회와 관련된 경기도 확진자는 89명이며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128명이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파주 커피전문점(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된 확진자도 17명이 추가됐다. 파주시 14명, 하남시 4명 등이다. 이 커피전문점과 관련된 경기도 확진자는 36명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40명이다. 양평군의 '복달임' 행사에 참석했던 주민들도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까지 경기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88명으로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연합뉴스

고양 꽃박람회 행사 완전 취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내 행사 등도 속속 연기·취소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 수원·화성시 등 11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전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는 내년 4월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정조대왕이 서울 창덕궁에서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인 화성 융릉까지 59㎞를 행차하는 능행차를 재현하는 행사다. 원래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내년 4월 24~25일 치르기로 했다.

파주시도 오는 10~11월 임진각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를 취소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축제인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도 지난 4월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호수공원 등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취소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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