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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건너 한국까지 사로잡았던 홍콩 6인방의 근황

중앙일보

입력

80, 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대륙까지 사로잡았던 홍콩 배우들이 있다. 아름다운 미모로 당시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홍콩 배우 6인방과 그들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자.

관즈린(關之琳)

 관즈린(關之琳) [사진]소후닷컴

관즈린(關之琳) [사진]소후닷컴

관즈린은 홍콩 배우들 사이에서도 인형 같은 외모로 유명한 배우다. 홍콩에서 활동한 배우지만 중국 랴오닝(辽宁)성 선양(沈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만주족 출신의 아버지와 한족 출신의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었다. 관즈린의 아름다운 모습은 현재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했다. 당시 관즈린의 미모는 콧대 높은 여배우들도 공식적으로 인정할 정도였다.

홍콩 배우 메이옌팡(梅艳芳; 매염방)은 관즈린에 대해 “내가 남자였다면 관즈린을 쫓아다녔을 것”이라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즈린을 가리켜 ‘꽃병, 인형’이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로 완벽한 미모를 자랑했다. 아름다운 미모뿐 아니라 연기력도 뛰어나서 1980-90년대 홍콩 영화를 주름잡았다.

 관즈린(關之琳) [사진]소후닷컴

관즈린(關之琳) [사진]소후닷컴

4대천황 중 한 명인 류더화(유덕화) 사이의 뛰어난 케미는 홍콩 영화계의 명물로 꼽힌다. 〈신조협려2〉, 〈남혈인〉 등에서 류더화와 호흡을 맞추며 미모에 가려진 연기력을 뽐냈다. 40세를 넘어서도 2005년까지 주연을 맡을 정도로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관즈린의 절친이었던 메이옌팡이 사망하자 그 충격으로 잠시 살이 쪄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콩 재력가와 이혼 후 연예계에서도 점차 발을 뺐다. 최근에는 SNS 등으로 근황만 전할 뿐이다. 50대가 된 관즈린은 근황 사진에서도 여전히 미모를 과시해 ‘방부제 미모’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약동(李若彤; 리뤄퉁)

 이약동(李若彤; 리뤄퉁) [사진]소후닷컴

이약동(李若彤; 리뤄퉁) [사진]소후닷컴

신조협려에 출연한 이약동은 ‘소용녀(小龙女)’로 활약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약동은 연예계에 발을 딛기 전, 궈타이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승무원 시절에도 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불우한 가정 환경 때문에 승무원의 길을 벗어나 연예계로 뛰어들었다. 운 좋게도 홍콩의 천재 감독 ‘쉬커(徐克; 서극)’의 눈에 띄어 경쟁이 치열한 홍콩 영화계에서 빠르게 빛을 볼 수 있었다.

집안을 일으켜 세운 이약동이 인생의 전성기를 즐길 무렵, 사업가 궈잉취안(郭应泉)과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열심히 일만 했던 그는 유난히 운이 없었다. 1997년 금융위기와 함께 궈잉취안의 사업이 망한 것이다. 가족의 빚을 청산하자 이제는 남자친구의 빚을 갚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일만 했다. 2008년에 궈잉취안과 10년 간의 관계를 청산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는 ‘홀로 서기’에 매진하고 있다.

 신조협려에 함께 출연한 구톈러(고천락)와 이약동 [사진]아폴론신문(阿波罗新闻)/李若彤 공식웨이보

신조협려에 함께 출연한 구톈러(고천락)와 이약동 [사진]아폴론신문(阿波罗新闻)/李若彤 공식웨이보

2018년에 함께 신조협려에 출연한 구톈러(고천락)과 우연히 만났다며 SNS에 업로드 한 사진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신조협려 이후 23년이나 지났으나(2018 기준) 두 사람 모두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진을 업로드 하며 근황을 알렸다. 지천명을 지난 나이에도 여전히 탄력 있는 몸매와 아름다운 미모를 선보였다.

 이약동 근황 [사진]李若彤 공식웨이보

이약동 근황 [사진]李若彤 공식웨이보

왕조현(王超贤; 왕쭈셴)

 왕조현(王超贤; 왕쭈셴) [사진]소후닷컴

왕조현(王超贤; 왕쭈셴) [사진]소후닷컴

1967년 타이완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왕조현은 홍콩에서 주로 활약했다. 농구선수 아버지를 닮아키가 컸던 왕조현은 어릴 때 타이완 농구 청년 대표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끌며 대륙을 지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무엇보다 장국영과 함께 출연한 천녀유혼이 소위 대박을 치며 단숨에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80년대 천녀유혼 3부작 시리즈와 동방불패2, 영웅본색 등으로 홍콩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90년대에도 다작 활동을 했지만 이미지 소모가 심하고 연기력도 특출나진 않아 이전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임건악(林建岳; 린젠웨)과 스캔들에 휘말린 왕조현(王祖贤) [사진]아폴로신문阿波罗新闻)

임건악(林建岳; 린젠웨)과 스캔들에 휘말린 왕조현(王祖贤) [사진]아폴로신문阿波罗新闻)

소위 리즈 시절에는 ‘아시아의 여신’이라 불리며 원조 책받침 스타로 자리매김 했으나, 근황에서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성형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때 유부남이자 영화 배급사 대표인 임건악(林建岳; 린젠웨)과 스캔들에 시달리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일본 진출, 캐나다에서 비구니가 되었다는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왕조현, 2002년 〈미려상해〉영화 촬영을 끝으로 2005년에 공식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현재는 캐나다 벤쿠버로 이주해 일반인 생활을 하고 있다.

 2019년 왕조현(王祖贤)의 근황 사진 [사진]아폴로신문(阿波罗新闻)/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2019년 왕조현(王祖贤)의 근황 사진 [사진]아폴로신문(阿波罗新闻)/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주인(朱茵)

 주인(朱茵) [사진]바이두바이커

주인(朱茵) [사진]바이두바이커

1971년 홍콩에서 태어난 주인(朱茵)은 홍콩에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다. 1992년 데뷔했으나 1994년 〈사조영웅전〉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주성치의 전 여친으로 더 잘 알려졌다. 2년 간 뜨거운 연애 후, 헤어져 1998년 만난 홍콩 락스타 황관중(黄贯中)과 연애를 시작했다.

 2017년에 개봉한 〈2번의 첫사랑(二次初恋; Once Again)〉의 주인(朱茵) [사진]즈메이티(自媒体)

2017년에 개봉한 〈2번의 첫사랑(二次初恋; Once Again)〉의 주인(朱茵) [사진]즈메이티(自媒体)

14년 열애 끝에 2012년 임신했고, 딸 출산 후에 곧장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후, 가정생활에 집중하다가 2016년부터 연예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7년에 개봉한 〈2번의 첫사랑(二次初恋; Once Again)〉이라는 영화로 파리 중국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탔다.

여전히 동안 미모로 40대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화보 촬영 등을 이어가고 있다.

주혜민(周慧敏; 저우후이민, 비비안 초우)

 주혜민(周慧敏) [사진]Yahoo奇摩新闻

주혜민(周慧敏) [사진]Yahoo奇摩新闻

1967년생 주혜민은 미스 홍콩 출신이다. 1985년 연예계에 데뷔해 홍콩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다. 청순한 외모가 돋보이는 주혜민은 90년대 동양 최고의 미인으로 칭송 받았다. 1997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다 돌연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2006년 다시 연예계로 복귀해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주혜민(周慧敏) [사진]소후닷컴

주혜민(周慧敏) [사진]소후닷컴

주혜민은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사랑 받았으나 당시 남자친구들과 데이트 모습이 공개될 때마다 논란이 되었다. 주혜민의 연애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이미지는 추락했고 대중의 뭇매를 맞기 일쑤였다.

현재 남편인 니전(倪震; 예진)과의 연애 생활도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2008년 니전과 대학생의 키스 사진으로 공개적으로 결별을 선언했으나, 1주일 후 결혼을 알려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19년의 주혜민(周慧敏) [사진]周慧敏 공식웨이보

2019년의 주혜민(周慧敏) [사진]周慧敏 공식웨이보

최근에는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고 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 덕분에 방부제 미인이라 일컫어진다. 배우 활동보다는 콘서트 위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연예계 활동을 쉴 때는 남편 니전과 (결혼 초반의 문제와 달리) 다정다감한 모습을 올리며 평화로운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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