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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여전한 비…중부에 최대 300㎜ 폭우, 남부는 폭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비 소식은 멈추지 않는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일 서울ㆍ경기를 중심으로 최대 300㎜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 지역은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서울·경기 중심으로 15일까지 강한 비 #경북은 낮 기온 35도 넘어, 열대야 지속

기상청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4일 늦은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에 서울ㆍ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1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서울ㆍ경기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14일 16시 기준 예비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14일 16시 기준 예비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예상 강수량은 15일 늦은 오후까지 서울ㆍ경기 100~200㎜,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 5도 50~150㎜, 강원 영동, 경북 북부 20~80㎜, 충청 남부 5~40㎜ 등이다. 경기 남부에선 300㎜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이번 장맛비는 북한 지방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있는 데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울ㆍ경기에 위아래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뻗은 강수대가 형성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지역에 따른 강수량 편차도 매우 클 전망이다.

이 지역 주민들과 휴가를 떠난 피서객 등은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집중호우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산,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서도 짧은 시간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는 게 좋다.

울산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14일 울산대공원 야외 물놀이장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울산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14일 울산대공원 야외 물놀이장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중부 지방은 16일까지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16일 새벽에는 서울,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충청도는 15일 밤부터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방은 15일까지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16일은 대체로 맑겠다.

특히 남부 지방은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게 된다. 서울ㆍ경기와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주말 동안 경북 낮 기온은 35도 이상, 그 밖의 남부 지방과 강원 동해안, 제주도는 33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더 높게 느껴지겠다. 밤에도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나타날 전망이다.

다음 주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 대신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7~21일 중부 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남부 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22~25도, 낮 기온은 30~37도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습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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