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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알테오젠·신풍제약, MSCI 한국지수 편입…주가는 희비

중앙일보

입력

씨젠과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 바이오기업이 이달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된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주요국 증시에 투자할 때 ‘벤치마크’(비교 기준)로 삼는 지표다.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투자상품의 설계와 운용에도 MSCI 지수가 활용된다.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업체 '씨젠'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업체 '씨젠'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등 3개 종목은 제외

MSCI는 12일(현지시간) 분기 리뷰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 3개 종목은 각각 시가총액 기준과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했다. 신규 편입 기준은 7월 20~31일 중 임의의 하루에 시총 3조8000억원 이상, 유동 시총 2조7000억원을 넘어야 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씨젠 3590억원, 알테오젠 2272억원, 신풍제약 14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헬릭스미스, 대우건설 등 3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된다. 종목 변경을 한국 지수에 반영하는 것은 오는 31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마감 뒤다. 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많았던 SK바이오팜은 지수 편입에 빠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편입되지 않은 건 시가총액 기준은 충족했지만, 유동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신흥시장 내 중국 비중은 기존 41.4%에서 41.2%로 줄고, 한국 비중은 11.2%에서 11.3%로 늘었다"며 "리뷰 적용일인 8월 마지막 거래일에 한국물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신풍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4.18% 오르고 있고, 씨젠과 알테오젠은 각각 3.75%, 1.95% 하락 중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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