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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라카vs입실렌티" 올해는 못듣는다, 코로나로 연고전 취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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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정기 '고연전(연고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오른쪽)와 연세대 학생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정기 '고연전(연고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오른쪽)와 연세대 학생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 스포츠 대결 행사 연고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두 대학은 11일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정기 연고전이 취소되었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양교의 합의 하에 올해 정기 연고전을 부득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고전은 매년 가을 열리는 연세대와 고려대 간의 친선경기대회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보성전문(고려대 전신)과 연희전문(연세대 전신) 시절부터 비정기대회 형식으로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진다.

두 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뒤 1956년 1회 경기를 개최하며 매년 두 학교가 번갈아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틀간 축구·농구·야구·아이스하키·럭비 등 5개 구기종목을 치른다.

원정팀이 연세대인 경우 '연고전'(짝수년도)으로, 고려대일 경우 '고연전'(홀수년도)으로 명명한다. 올해는 연세대가 원정팀이이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 정기 연고전 취소 안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정기 연고전이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정기전은 양교의 구성원은 물론 졸업한 동문과 교우들이 함께 어울리는 역사와 전통이 담긴 축제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전 국민이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실천하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5개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되면 응원에 따른 과도한 신체접촉과 뒷풀이 행사 등에 의한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건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양교의 합의 하에 올해 정기 연고전을 부득이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정기 연고전을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온 양교의 체육부와 응원단, 학생, 교직원, 동문/교우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오니 부디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총장 정진택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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