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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관저에서 피 토했다? 日주간지가 불지핀 건강이상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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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떠돌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총리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4일 발매 잡지 "총리, 7월 6일 토혈했다" 보도 #스가 관방, "매일 보는데 건강 이상없어" 일축 #공개 브리핑 없이 '은둔' 길어지며 의혹 커져

지난 5월 26일 마스크를 쓰고 총리 관저로 들어가는 아베 총리. [연합뉴스]

지난 5월 26일 마스크를 쓰고 총리 관저로 들어가는 아베 총리. [연합뉴스]

이날 발매된 사진전문 주간지 '플래시(FLASH)'에는 "아베 총리가 7월 6일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정보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가 매일 총리를 만나고 있다. (총리는)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 정기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8일 기자회견 이후 공식 브리핑을 열지 않고 한달 넘게 '은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몸 상태가 나쁜 게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였다. 또 일본 신문에 매일 공개되는 '총리 일정(총리의 하루)'에서 퇴근 후 특별한 약속 없이 곧바로 사저로 돌아가는 일이 많아 이런 의문을 키웠다.

4일자 일본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아베 총리의 전날(3일) 동정을 보면, 오전 9시 56분 집무실로 출근해 언론 인터뷰와 당정회의 등 12개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6시 37분 퇴근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 당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2012년 다시 총리에 도전할 때 과거 병력이 거론되며 건강 논란이 일었으나 '신약 덕에 완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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