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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횃불같았다" 한밤 조난당한 부부 살린 휴대전화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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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바다 한가운데서 조난 당한 부부가 방수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극적으로 구출된 사례가 외신에 소개됐다.

제시카 부부의 사고를 다룬 현지 신문 기사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제시카 부부의 사고를 다룬 현지 신문 기사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호주 북동부에 위치한 케언스 현지 언론 '케언즈포스트'는 지난달 16일 호주 부부 제시카 와드와 린제이 와드의 이야기를 실었다. 신문은 "이들 부부의 재치와 스마트폰이 '말그대로'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13일 밤 보트 여행 중 사고를 당했다. 퀸즈랜드 케언즈 해안에서 약 38㎞ 떨어진 곳에서 닻에 연결된 줄이 모터에 엉키면서 보트가 파도에 쓸려 들어가게 됐다. 보트에 타고 있던 이들 부부도 물에 빠졌다. 구명조끼는커녕 구조에 사용되는 응급 상황 표시 라디오 비컨(EPIRB)도 챙기지 못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사고를 당한 곳은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었다. 이들 부부는 닻에 연결된 공 모양의 부표를 잡고 바다에 떠 있는 채로 2시간가량을 버텨야 했다.

하지만 아내 제시카가 가까스로 챙긴 자신의 스마트폰 덕분에 상황은 극적인 반전을 맞는다. 제시카는 휴대폰으로 해상 구조대에 연락을 취했다. 이 갤럭시폰은 IP68 등급을 받아 수심 1.5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다. GPS 기능으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해 해상 구조대의 수색 시간을 줄였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플래시 기능으로 위치를 알리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해상구조대는 "깜깜한 밤에 스마트폰을 마치 횃불처럼 사용했다"며 "GPS 기능을 활용해 메시지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매우 잘 대처했다"고 조난 대응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이 부부는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호주 법인에 감사 메일을 보냈다. 구조될 때 사용했던 갤럭시폰은 제시카가 여전히 쓰고 있다고 했다.

이 사례는 3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됐다. 차경환 삼성전자 호주법인 IM부문장(상무)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인명을 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용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능을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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