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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안되는 '응급실 근육통' 치료? 논란 부른 정진웅 사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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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웅 부장검사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는 성모병원 응급실 근육통 치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인터넷 캡처]

'정진웅 부장검사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는 성모병원 응급실 근육통 치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인터넷 캡처]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몸을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퍼지고 있다.

최훈민 일요신문 기자는 2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정진웅 부장검사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는 성모병원 응급실 근육통 치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최 기자는 팔·다리를 비롯한 전신 근육통을 호소하며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찾아갔지만, 치료를 거부당한다.

병원 관계자는 "안에 내과 환자가 많아서 누울 자리가 없다"고 치료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기자가 "낮에는 어떠냐"고 묻자, 병원 관계자는 "낮에는 더 없다"고 답했다.

이날 정 부장검사는 한동훈 검사와 몸싸움에서 다쳤다며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뿌렸다.

최 기자는 같은 날 페북을 통해서 "성모병원 응급실 침대는 암 환자 등 진짜 급한 응급환자가 가득해서 전신 근육통 정도로는 침대를 할당받을 수 없다고 알고 있는데 신기했다. 응급실을 가며 '나는 검사요'할 수도 없고 직업도 기재하지 않는다"라며 "저도 스쿼트를 하다가 전신 근육통이 생겼다"며 영상을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웅 부장께서 뎅기열로 입원하셨다고(한다)"고 하며 정 부장이 공개한 입원 사진과 가수 신정환의 입원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사진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웅 부장께서 뎅기열로 입원하셨다고(한다)"고 하며 정 부장이 공개한 입원 사진과 가수 신정환의 입원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사진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웅 부장께서 뎅기열로 입원하셨다"며 "빠른 쾌유를 빕니다. 힘내서 감찰받으셔야죠"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글과 함께 정 부장이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과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던 신정환이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정 부장검사는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사진의 메타 정보와 침구에 적힌 이름을 보고 사진을 찍은 시각과 장소를 찾아내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몸싸움이 일어난 건 오전 11시 용인이었는데, 병원 사진은 오후 5시, 서울 강남에서 찍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부장검사는 30일 새벽 병원 진료를 마치고 퇴원했다가, 오전 검찰청사로 출근한 뒤 재차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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