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마을 동백꽃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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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갯마을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40대 부부가 1996년부터 해마다 주변 농업인과 도시인 4백여명을 초청, 동백과 수선화가 핀 농장에서 '동백축제' 를 연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아리랑농장(http://www.ariland.net)주인 정의국(45).최애순(43)씨 부부(사진)는 14일 농장안에 무대를 꾸미고 서천지역에서 활동하는 관현악단 초청 음악회와 시 낭송회.노래자랑 등의 행사를 갖는다.

정씨 부부는 또 농장에서 사육한 토종돼지로 훈제 황토구이를 맛깔스럽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무료로 대접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국의 할미꽃 자생화 20여가지를 전시하고 손님들에게 판매도 한다.

특히 이날 농장에 '서천여성농업인센터' 가 문을 연다. 이곳은 최근 농림부가 농촌 자녀 보육.교육, 농촌여성들의 취미생활 등을 위해 선정한 전국 4개 농업인센터 가운데 한 곳이다.

정씨는 부친의 뜻을 이어 1993년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원예학전공)을 졸업하고 귀향, 흙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오리 농법으로 무공해 '쌀' 을 생산하고 천일염을 넣어 만든 '죽염 된장' , 유기농법의 '고추' 와 '배추' , 톱밥.황토.숯가루 등을 혼합해 만든 사료로 사육되는 '토종 흑돼지' 등을 생산, 도시민에게 팔고 있다.

또 고추 따기.돼지사육.고구마 수확.조개잡이.모래찜질.비닐하우스 작업 등 철 따라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팜 스테이(Farm stay)도 연중 연다. 문의 041-952-6321.

정씨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가 되고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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