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권 애초 누수될 권력조차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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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시중(崔時仲) 한국갤럽 회장은 7일 "일부에선 벌써부터 노무현 정권이 레임덕(집권 말기 권력누수)현상을 빚고 있다고 하지만 盧정권은 애시당초 효율적인 권력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누수될 권력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崔회장은 이날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의 초청으로 서울클럽에서 가진 조찬 강연에서 "효율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정부가 되려면 집권 초기 지지율이 50%를 넘는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돼야 하는데 盧정권은 곧장 40%, 30%대로 추락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기관의 입장에서는 정권 지지율이 50%면 안정선, 40%대는 경계선, 30%대는 위기선으로 본다"며 "현 정권은 30%대마저 무너져 국민이 통치자를 걱정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崔회장은 "盧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원인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분위기가 사회에 만연돼 정치인.사회단체까지 막말 공방을 벌이고 있어 지금은 국어순화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崔회장은 "盧대통령이 자신은 히딩크 체질이라고 했는데, 히딩크는 주변의 비난을 무시하고 자신의 모든 노력을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쳤다"며 "盧대통령도 국민의 시정요구를 경각심을 갖고 받아들여 나라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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