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 청구 16주 만에 증가…경기 다시 고꾸라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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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6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주(131만건) 대비 10만9000건 늘어난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0만건)도 웃돌았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 건 16주 만이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였던 3월 말부터 4월 초 600만건을 넘나들었으나 5월 이후로는 점차 감소해왔다.

코로나19 수당 종료…'소득 절벽' 우려도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일부 계층의 ‘소득절벽’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미 행정부는 주 정부의 기본 실업수당과 별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방정부 차원의 실업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5차 경기부양안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백악관과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임시방편으로 추가 실업수당 액수를 줄여 단기 연장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공화당은 추가 실업수당을 현행 주당 600달러(약 72만원)에서 주당 100달러(약 12만원)로 줄여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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