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품질인증 제품 착용 의무화로 위험천만한 산림작업 사고 예방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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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임업진흥원은 2018년부터 임업기계장비 품질인증 기관으로서 산림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오고 있다. [사진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은 2018년부터 임업기계장비 품질인증 기관으로서 산림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오고 있다. [사진 한국임업진흥원]

국토의 약 3분의 2인 630만ha가 산지인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해 녹화사업에 성공했다. 최근 5년간을 보면 공장이나 택지, 도로 개발 등으로 산림면적은 감소하는 반면 나무의 양을 나타내는 임목축적은 2014년 9억100만㎥에서 2018년 9억9500만㎥로 증가했다.

한국임업진흥원

이에 비례해 산림작업량도 증가했는데, 안타깝게도 산림현장 근로자의 안전사고가 전 산업 중에서 광업(22.89%)과 어업(1.17%)에 이어 3위(1.11%)로 매우 높다. 산림현장의 안전사고가 높은 이유는 험준한 산지에서 작업하기 때문이다. 산악지의 지형 및 기상 조건의 영향이 크다. 특히 기계톱 등 작업도구의 위험과 나무를 다루는 작업으로 인해 절단·베임·압사 등의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벌도목에 의한 사망이 71.4%를 차지하고, 예초기 등 휴대용 공구나 벌에 쏘임 등의 안전사고도 발생한다.

그동안 일반산업 분야의 안전장비를 산림작업 현장에서 사용하고, 산림작업자가 산림작업에 적합하지 않은 안전장비를 착용했던 것도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원인이다. 이에 산림청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17년 산림작업에서 사용하는 개인보호장비·도구·기계장비를 품질관리하는 임업기계장비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했고, 2018년부터 한국임업진흥원이 임업기계장비 품질인증 기관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2018년부터 임업기계장비 품질인증 기관으로서 산림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오고 있다. [사진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은 2018년부터 임업기계장비 품질인증 기관으로서 산림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오고 있다. [사진 한국임업진흥원]

현재 한국임업진흥원은 개인보호장구 6개 품목(산림작업 안전모, 산림작업복 상·하의, 덧바지, 산림작업 안전화, 산림작업 안전장갑)을 우선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품질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인증 대상 품목을 중·대형 고성능 임업기계를 포함한 60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산림청 훈령인 ‘숲가꾸기 설계·감리 및 사업시행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숲가꾸기 작업 시 품질인증제품 착용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숲가꾸기 사업시행자는 작업장에 들어가는 자에 대해 품질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전상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사업관계자는 업무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구길본 원장은 “앞으로 품질인증제품 착용 의무화를 전 산림작업 분야로 확대해 산림작업 안전사고율을 제로(0)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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