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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조장자" 트럼프 저격당한 파우치 "난 현실주의자"

중앙일보

입력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사람들은 나의 대응에 대해 각각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불안조장자보다는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21일(현지시간) 오후 CNN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흘 전 자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안조장자'로 지칭한 데에 대한 반박이다. 경제정상화를 서두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이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다는 항변으로 해석된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석달만에 재개한 날이었다. 파우치 소장은 브리핑 1시간 전 인터뷰에서 "(브리핑에) 초대 받지 못했다. 거기에 있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사실상 주도해온 파우치 소장은 석달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 단골 참석자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코로나19 브리핑엔 파우치 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19 감염·사망자 규모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고, 부실대응 논란이 확산하자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소신발언을 해온 파우치 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달만에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재개했다.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달만에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재개했다. AP=연합뉴스

한편 22일(GMT 표준시)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새 6만6933명이 늘어 누적 402만836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11명 늘어 14만49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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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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