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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격차 걱정마세요, 맞춤형 학습 지원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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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선 학교에서는 고3을 제외하고 대면·원격수업을 병행 중이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종교육청, 코로나 교육 안전망 #기초학습 강화, 심리치료 등 지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수준을 신속하게 진단, 맞춤형 처방으로 단 1명의 학생이라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세종교육청은 지난 4월 온라인, 5월 등교수업에 맞춰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3만5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을 마쳤다. 진단은 국어와 수학에 중점을 뒀고 초등학교 3학년은 읽기와 쓰기·셈하기에 초점을 맞췄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학습지원 대상 학생이 발견되면 ‘학급 내-학교 안-학교 밖’ 등 3단계 시스템을 적용하고 맞춤형 성장 발달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학급 내에서는 담임교사 외에 기초학력 자원 봉사자(조이맘)를 투입,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습을 특별 지원한다. 초등 3~4학년의 수학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협력교사도 배치했다. 학교 안에서는 가정환경과 정서·행동발달, 다문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는 두드림(Do-Dream)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밖에서는 교육청 기초학력지원센터와 기초학력지원단이 인지·정서·행동적 위기로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학습을 지원하게 된다. 학습 부진 문제를 해결하면 위축된 관계를 개선하고 학업중단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세종교육청의 판단이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한글 교육 강화를 위해 여름방학 집중 프로그램인 ‘한글아, 놀자!’, 정보격차와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에듀테크 멘토링’ 지원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코로나19로 등교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자녀의 학력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학습성장을 살펴 학년 수준에 맞는 기초학력이 보장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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