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밀도 콜레스테롤 저감 천연물질 개발

중앙일보

입력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천연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쎌텍스는 지난 98년 3월부터 올 1월까지 10억5천만원의 개발비를 투입, 중남미 사막지대에서 자생하는 선인장 추출물을 기초원료로 사용한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YQ2'를 개발, 전세계 100여개국에 특허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화여대 남원우 교수(화학과)와 건국대 배동호 교수(응용생물화학과) 등이 참여하는 산학공동연구형태로 개발된 이 신물질은 콜레스테롤과 화학적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인체소장내 콜레스테롤과 직접 결합, 콜레스테롤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쎌텍스는 설명했다.

또 담즙과 결합된 지방 복합물질에 강력히 달라붙어 지방을 배설시킴으로써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지방 자체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쎌텍스는 덧붙였다.

실제로 포천중문의대 배철영 교수(가정의학과), 성균관대 의대 오한진 교수(가정의학과), 강남미즈메디병원 김상우 박사(내과) 등이 평균 60세 전후의 고지혈증 여성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이 물질은 총콜레스테롤은 13.1%,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8.2% 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박사는 '특히 이 신물질을 복용한 뒤 장기능 개선은 물론 중성지방도 줄어드는 등 비만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중'라고 말했다.

쎌텍스는 '콜레스테롤 저하물질인 YQ2는 앞으로 신약이나 건강식품 원료로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에 진출, 5년안에 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쎌텍스는 YQ2를 응용한 제품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탄산음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