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이임생(49)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사표 수리 여부와 향후 대책 등 아직 구단이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수원 관계자는 “이 감독이 이날 저녁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감독이 먼저 사의를 밝혔고, 구단과 상호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구단의 입장은 내일 오전에야 정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퇴가 결정된다면 현 상황에서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한편 해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클럽하우스에서 단장 이하 코치진의 긴급회의가 열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치른 뒤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단이 오늘 오전까지 제주에 있었다”며 “그 시간에 클럽하우스에서 회의를 여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단 인사도 없이 떠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감독이 구단에 입장을 전달했을 때 선수들은 이미 귀가한 상황이었다”며 “사퇴 압박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밝힌 사퇴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의 수석코치를 지낸 이 감독은 2018년 12월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이 이끈 수원은 지난해 FA컵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정규 리그 8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수원은 2승 4무 5패를 거두며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