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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등 8개국 정상 기고 "코로나 백신 전세계 평등하게 공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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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8개국 정상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워싱턴포스트 캡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8개국 정상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워싱턴포스트 캡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8개국 정상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공동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평등한 국제적 분배를 촉구했다. 칼럼 기고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이 주도했고,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뢰벤 총리의 요청을 받고 참여를 결정했다.

8개국 정상은 기고문에서 “우리 모두가 안전해지기 전까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팬더믹(감염병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국가가 백신에 대한 접근권을 가질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백신 개발 그 자체만큼이나 개발 이후 백신의 분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백신 개발은 한 명의 승자만이 남아 있는 경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백신 개발의 성공이 우리 모두를 위한 승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백신에 대한 접근권으로 국가 내 또는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1~2단계. [로이터]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1~2단계. [로이터]

정상들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자원, 전문성, 경험 측면에서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백신을 생산하고 보급하는지로 이러한 글로벌 협력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렇기에 우리는 백신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 논리에 기반을 둔 원칙에 따라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로 생존 여부가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선도적 역할 뿐 아니라 백신의 개발, 생산 및 공평한 분배 촉진을 위한 구상(ACT-A) 실현을 위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지속적인 노력을 평가한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취약 계층의 백신에 대한 가용성 및 접근성 보장을 위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역할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4대 명예회장 추대패를 받은 뒤 제롬 김 사무총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8/뉴스1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4대 명예회장 추대패를 받은 뒤 제롬 김 사무총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8/뉴스1

IVI는 국내에 본부가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다. 본부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에 있다. 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8일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추대식을 겸한 행사에는 스웨덴 대사 대리도 참석했었다. 스웨덴은 IVI의 주요 공여국이다.

칼럼에는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살러워르크저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엘리에스파크파크 튀니지 총리가 이름을 올렸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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