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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확진자 마스크 한 장이 교인 9000명 감염 막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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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마스크의 위력을 실제 역학조사 사례로 소개하고자 한다"며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일행 세 명과 한 시간 이상 같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모두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해 추가 감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의 한 교회에서는 세 명의 확진자가 여러 번에 걸쳐 교회를 방문했지만 마스크 조치로 9000여명의 교인 중 단 한 명도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한장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을 최소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합심해 3월 6일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했다"며 "충분한 마스크가 공급되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이 있었다"고 했다.

또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면서 공급을 늘려준 생산·유통업체와 그 과정에서 협력해준 국방부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최일선에서 마스크가 공정하게 배분되도록 밤낮없이 애써준 약사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스크가 충분하지 않을 때 필요한 곳에 양보하고 마스크 쓰기를 잊지 않은 국민께도 감사드린다"며 "공적 마스크 판매는 종료됐지만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안전한 마스크 공급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마스크 착용을 항상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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