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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배드민턴 클럽發 코로나19 3명 확진…회원 전수조사

중앙일보

입력

광주광역시의 한 배드민턴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모든 회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배드민턴 클럽발 확진자는 '깜깜이 감염'이었던 광주 137번 확진자의 동선을 세부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깜깜이 감염' 확진자 조사 중 접촉 및 감염 확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PC방에 대한 고위험시설 지정 방안을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PC방에 대한 고위험시설 지정 방안을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3명이 광주 북구의 한 배드민턴 클럽 관련 확진자다. 광주의 149~151번 확진자인 이들은 지난달 29일과 30일 함께 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드민턴 클럽은 새롭게 드러난 광주지역 코로나19 감염경로다.

광주시는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137번 확진자와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인 광주 76번 확진자를 통해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은 지난달 27일부터 총 30명의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이곳에 입주한 다단계 및 방문판매 업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광주 137번 확진자는 확진 당시 감염경로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 확진자를 기점으로 세부 역학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29일과 30일 배드민턴 클럽에서 광주 76번 확진자와 접점이 드러났다.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배드민턴 클럽을 방문한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30여 명씩 총 60~70명의 관련자 명단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운동경기 특성상 접촉 가능성이 높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2명씩 팀을 이루는 복식 경기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 가능성이 높은 복식 경기자들을 분류한 세부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배드민턴 클럽 외 나머지 5명의 확진자는 한울요양원 2명, 광주고시학원 1명, 광륵사 1명, 해피뷰병원 1명 등 기존 감염 경로 관련자로 보고 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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