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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비자 불만도 폭발…마스크 등 상담 654.7%↑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예식장 주차장이 한산하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확진자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예식장 주차장이 한산하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확진자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 불만도 폭발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올해 6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상담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10일 조사에 따르면, 마스크 등 보건ㆍ위생용품과 관련한 상담은 전년도 6월보다 654.7% 늘었다. 주로 전자상거래(온라인)를 통해 구입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이나 원산지 표기 오류 등에 대한 불만이었다. 예식서비스와 외식 관련 소비자 상담도 각각 190.6%, 137.0% 증가했다. 역시 코로나19 관련 계약 연기나 취소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대다수였다.

코로나19에 계약 변경하려니 위약금  

소비자 상담 증가율 높은 품목 상위 5.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소비자 상담 증가율 높은 품목 상위 5.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해당 기간 상담 건수로만 봐도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압도적이었다. 상담 수가 많은 상위 5개 품목 중 3개가 코로나19 관련이었다. ‘헬스장ㆍ피트니스센터’ 관련 상담이 2437건(4.1%)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ㆍ섬유‘가 2268건(3.8%)으로 그 뒤를 이었다.

헬스장과 관련해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 연기나 취소를 요청했는데 이를 거절당하거나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고, 의류 관련 상담은 주로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에서 제품 발송이 지체되자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류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였다.

소비자 상담 많은 품목 상위 5.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소비자 상담 많은 품목 상위 5.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전년 대비 증가율로과 상담 건수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예식서비스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한 경우에 대한 불만이었다. 해당 분야 상담은 전년 동기 대비 85.1% 늘었고, 올해 6월만 총 1314건(2.2%)이 접수돼 상담 건수 5위에 올랐다.

더워진 날씨에 냉방가전 상담도 급증

전월과 비교해선 6월 들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방 가전 상담이 크게 늘었다. 전체 상담 건수가 전달보다 9% 늘어난 가운데 선풍기 관련 상담은 같은 기간 275.6% 늘었다. 에어컨과 냉장고도 각각 161.7%, 45.5%로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예식서비스도 전월보다 44.8% 증가하며 5위에 올랐다.

선풍기는 전자상거래로 구매했다가 작동 불량이나 배송 중 파손으로 인한 불만이 많았고, 에어컨의 경우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비용이 과도하게 청구됐다는 불만이 많이 접수됐다. 냉장고는 A/S 후에도 똑같은 하자가 발생하거나 소음이 과도하게 발생해 제품을 교환하거나 환급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소비자 상담 접수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30대였다.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5만6219건 중 ‘30대’가 1만6490건(29.3%)이었고, ‘40대’ 1만4658건(26.1%), ‘50대’ 1만1100건(19.7%), ‘20대’ 6206건(11.0%), ‘60대’ 5,978건(10.6%) 순이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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