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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발행 논란에.. 힌트체인 "10억개만 고정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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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힌트체인]

최근 논란이 된 코스모코인에 뒤이어 이번엔 힌트체인(HINT)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토큰의 추가 발행 논란에 덤핑 의혹까지 덮쳤다. 힌트체인은 당초 토큰 발행량을 10억개로 한정했으나 최근 1개가 추가 발행되면서 제2의 코스모코인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발행량이 1개에 그치고, 프로젝트 팀이 코드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하며 해당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최근 재단 측이 보유하던 수천만개 물량이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는 상태다.

#힌트체인 추가 발행… 제2의 코스모코인?

7월 9일 클레이튼의 모니터링 프로그램 스코프에 따르면 힌트체인 총 발행량은 10억1개로 표시돼 있다. 당초 발행량에서 1개가 추가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커뮤니티 내부에선 논란이 일었다. 최근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코스모코인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코스모코인은 3억5000만개 토큰을 몰래 추가로 발행했다가 발각돼 업비트와 클립에서 잇달아 퇴출되는 등 위기에 빠진 상태다.

힌트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음식 관련 메타데이터를 수집,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하다가 지난해 7월 클레이튼 생태계에 합류했다. 혼밥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인기 앱 해먹남녀를 운영하는 바이탈힌트가 만들고, 유명 셰프의 매장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롯데와 손잡고 실사용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힌트체인은 재단 락업 토큰을 해먹 지갑에서 클립 지갑으로 옮기는 와중에 발생한 코드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힌트체인은 해먹 지갑 대신 클립 지갑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재단에서 락업했던 토큰을 소각 처리하기로 했는데 소각 테스트 과정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힌트체인은 1HINT에 대한 소각 코드를 실행한 뒤 발행 코드를 실행하기로 했으나 오류가 발생해 후자만 제대로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우선 소각/발행 코드를 실행하지 않고 기존 영구락업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힌트체인은 추가 발행된 1HINT에 대해 즉각 바이백을 한 뒤 락업을 걸었다며, 이에 관한 정보는 0xe4b143427a22e39f0306844b7114d3f08a8ada06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모코인과 달리 추가 발행된 물량이 1HINT로 소량에 그치고, 이에 대해서도 힌트체인이 즉각 해명을 내놓으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유통량 비공개, 의혹만 커져

하지만 곧이어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한 커뮤니티에 ‘먹튀 준비중인 김치코인 힌트체인’이라는 이 올라오면서다. 글의 작성자는 8일 오후 이동한 3953만HINT를 추적한 결과, 해당 물량이 재단 지갑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했다. 그는 곧 거래소에 투하될 예정이라며 힌트체인이 먹튀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팩트) 힌트체인 유통량 논란 종결’이라는 의 작성자는 수억개 물량이 코인원 지갑에 있으며, 스테이킹 물량까지 합치면 힌트코인이 공지한 유통량보다 2배는 더 풀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힌트코인은 6월 19일 기준 3억4199만개가 풀려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힌트코인은 6억개 넘는 물량이 풀린 셈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클립에 힌트코인 퇴출을 제안하거나 금융감독원에 유사수신행위로 민원을 접수하는 등 과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논란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힌트체인이 유통량 정보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힌트체인은 매달 유통량을 공시했지만, 3월 대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으로 임시 NDA(기밀유지협약)이 체결되면서 유통량 공개를 중단했다. 힌트체인은 합의된 특정 시점까지 NDA가 임시로 유지되며 이후 다시 월별 공지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유통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의혹만 가중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토큰 가격은 현재 2.68원으로 전날 대비 5% 가량 오르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힌트체인 측은 기존 해먹 지갑을 6월까지 사용하기로 하면서 6월 말~7월초 다량의 힌트 토큰이 클립 지갑으로 이동했으며, 재단을 통한 물량 이동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힌트체인은 "최근 타 클레이튼 디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으나 힌트체인은 10억개 고정 물량 발행 토큰인 점을 확실히 밝힌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인해 유통량은 NDA 체결상태일 뿐이며, 발행량과 유통량은 클레이튼 스코프를 통해 모두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기사가 나간 뒤 힌트체인 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힌트체인 측의 입장(하이라이트된 부분)을 추가로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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