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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볼턴 회고록 백미 “트럼프에게 포기 0순위는 대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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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백악관을 떠난 뒤 트럼프가 시리아의 쿠르드족을 포기했을 때, 그가 다음으로 누구를 포기할 것인지 추측하는 보도가 있었다. 대만은 그 리스트의 거의 0순위다. 행복한 전망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남아있는 한 아마 그럴 것이다.”

볼턴 회고록이 기록한 트럼프와 시진핑의 속살 대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있었던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 A White House Memoir)』이 출간 1주일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정도로 화제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하노이,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의 만남에 얽힌 뒷얘기가 국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볼턴 회고록의 또 다른 백미는 미·중 패권 경쟁의 속살을 다룬 10장 “중국으로부터의 천둥(Thunder out of China)”이다. 2019년 6월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중 자신의 재선 승리를 위해 중국의 경제력을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는 충격적인 내용이 폭로됐다.
볼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대만을 중국에 넘길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투자로 큰돈을 번 월스트리트 금융업자들에 휘둘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은 ‘포기’ 리스트의 앞 순위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볼턴이 기록한 트럼프와 시진핑의 속살 대화를 정리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있었던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 A White House Memoir)』 [AP=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있었던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 A White House Memoir)』 [AP=연합뉴스]

[중국을 오판한 미국]

-21세기 국제 정세는 경제와 지정학적 미·중 관계가 좌우.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경제정책을 정통 마르크스주의로부터 전환한다는 결정과 1979년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수교한 것이 미·중 관계의 결정적 전환점.
-이는 두 가지 명제에 기초했지만 모두 틀린 것으로 판명됨.
-첫째, 중국은 시장 지향적 정책, 더 많은 외국인 투자, 세계 시장과 연결, 국제 경제 규범 수용 등으로 인해 불가역적으로 변화할 것.
-둘째, 중국의 부상은 필연적으로 국부의 증가를 불러와 민주주의가 늘어날 것. 중국은 (미국과) 지역 혹은 글로벌 헤게모니를 경쟁하지 않아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
-현재 중국의 위협이라는 개념을 파악하기 위한 진짜 문제는 트럼프의 행동.

지난 2017년 11월 8일 베이징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첫 일정으로 자금성을 방문했다. 태화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트럼프 부부를 향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017년 11월 8일 베이징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첫 일정으로 자금성을 방문했다. 태화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트럼프 부부를 향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중앙포토]

[ZTE 제재 해제]

ㅇ ZTE 제재 해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변덕과 충동에 의한 정책.
- 2018년 4월, 중국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 ZTE(中興·중싱)는 대이란 제재 및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 사법부에 의해 성공적으로 기소됨.
*2018. 4. 16.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금지.
- 몇 주 후,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 상무장관의 결정에 불만, ZTE 제재에 대한 재검토 의사 표시.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이에 신속히 동의.
- 2018년 5월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발표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통화.
-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 불평,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장려 촉구.
- 시진핑 주석이 ZTE를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조치가 상당히 강경했으며 심지어 가혹했다고 답변.
-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상무장관에게 중국을 위한 조처를 하라고 일렀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시 주석은 그렇게 된다면 큰 신세를 지게 될 것이라 함.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 화답.
- 2018. 5. 13.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시진핑 주석과 함께 ZTE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멘트를 올림.
- 2018. 5. 14.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 업체로부터 ZTE가 구매하는 개별 부품 비중이 상당함을 언급, 또한 이것이 현재 미국이 중국과 협상 중인 대규모 무역 거래뿐만 아니라 자신과 시진핑 주석의 개인적인 관계를 반영한다고 강조.
*2018. 6. 7. 로스 상무장관 ZTE에 대한 제제 해제.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

ㅇ 2018년 8월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미국 11월 중간 선거 개입 시도 및 2020년 트럼프 재선 실패를 위한 노력인지.
- 미국은 중국이 미국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러시아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심각한 대응이 필요함을 인지.
- 2018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이러한 중국의 시도와 노력을 언급했으나, 언론의 큰 주목은 받지 못함.
- 펜스 부통령은 2018년 허드슨 연구소 연설을 통해 기밀이 해제된 정보와 공개 자료를 토대로 중국이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비난.
- 펜스 부통령의 연설문 초안 검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의 위협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언급, 또한 펜스 부통령의 연설 내용을 모두 알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인정.

2018년 12월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

2018년 12월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ㅇ 2018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미·중 정상 간 업무 만찬 당시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주석의 트럼프 대통령 재선 부추기기 발언.
- 만찬 당시, 시진핑 주석이 먼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6년 더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함.
-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람들이 헌법에서 대통령 임기를 연임으로 제한한 것을 자신을 위해 없애야 한다고들 말한다”며 화답.
- 시진핑 주석이 사실상 평생 집권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경쟁을 하려는 것처럼 보임.
- 만찬이 끝난 후, 시진핑 주석은 미국은 선거를 너무 많이 한다며,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가 다른 이로 교체되지 않았으면 하는 의사를 내비침.
- 2018년 12월 29일 후속 전화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 임기를 더 연장하기를 바란다며 더 명확하게 언급.

ㅇ 이어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100년 목표 구상(중국몽)이 국제적 비교우위 확보와 미국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시키는 한편 무역 전쟁과 관련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며 본색을 드러냄.
- 시 주석은 중국이 더는 경쟁적인 환율 조작이나 ‘사이버 절도’ 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니 기존 관세를 철폐하거나 적어도 추가 관세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 또한 이는 중국의 입장이자, 중국 인민들도 바라는 바라고 덧붙임.
- 시진핑 주석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하게 전부 ‘예스’할 것이 심히 우려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바짝 다가가 만약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한다면 기존에 위협했던 25% 관세는 10%로 유지될 것이라고 제안함.
-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밖의 지식재산권과 같은 이슈를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시점으로 미뤘음.

ㅇ 그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대혼란을 가져온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중 하나인 펜타닐 밀수 관련 이슈를 언급, 중국 측의 규제와 협조 요청.
 -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동의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됨.

ㅇ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 빅터와신시아류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시진핑 주석이 사실상 거절.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체류 중인 아버지 류창밍(劉昌明) 대한 혐의로 인해 중국에 인질로 잡힌 중국계 미국인 남매 빅터와신시아류를 석방하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
- 시진핑 주석은 그들이 미국과 중국 국적을 모두 가진 이중국적자라고 답변함.
*미 국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계 미국인도 중국 국적자로 간주.
*2018년 11월 26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들이 중국 시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
-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별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화제를 돌림.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

[오사카 G20 정상회담]

ㅇ 2019년 6월 18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앞둔 전날,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점 시사.
- 시진핑 주석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로 통화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관여했던 일 중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며, 이는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 양측 모두 실무진 협상을 계속하자는 데 동의.
- 트럼프 오사카 양자 회담 모두에 “우리는 친구가 됐다. (2017년 11월) 가족과의 베이징 여행은 내 일생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였다”고 격찬.
ㅇ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화웨이 안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순순히 응할 것처럼 답함. 실제로 G20 오사카 회의 당일 트럼프는 화웨이에 대한 기존 입장을 번복했지만, 다행히 실제적인 영향은 없었음.
-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화웨이가 퀄컴 및 인텔 등 기업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뛰어난 민간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어줄 것을 피력.
-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사안이 무역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함께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 밝힘.
- 실제로 G20 회의 당시, 시진핑 주석은 이를 기회 삼아 화웨이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ZTE 사안에서 입장을 번복했던 것처럼, 로스 상무장관을 설득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구매를 재개하겠다고 발언.
- 하지만 회담 이후, 실무진들의 정밀한 검토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것을 저지.

[홍콩에 무관심한 트럼프]

ㅇ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통화에서 자신의 고문들에게 홍콩 이슈를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언급. 홍콩 이슈가 중국 국내 문제임을 묵인.
-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및 화웨이 이슈와 마찬가지로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중국 국내 이슈라며, 어떤 식으로든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라고 자신의 고문들에게 일렀다며 시진핑 주석에게 말함.
- 시 주석은 홍콩에서 일어난 일은 실로 순전히 중국 국내 문제라며 고마움을 표시.
- 시 주석은 홍콩 범죄인 인도 문제가 법을 허점을 보완하고 심각한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며, 다른 이들은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묵인.

[재선 지원 청탁]

ㅇ 오사카 G20 정상회의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노골적으로 자신의 선거를 도와달라고 간청.
- 회의 당일, 언론이 없는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양국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 칭하며, 미·중 간의 새로운 냉전을 주장하는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
-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언급한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의미한다고 가정하고 민주당은 확실히 중국에 대해 적대감이 있다고 대답.
-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화제를 미국 대통령 선거로 전환.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선거 운동에 영향을 미칠 중국의 경제력을 암시하며, 시 주석에게 자신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청.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부들의 영향과 미국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입량 증가가 선거 결과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미국 정부의 검열 때문에 공개 불가.

[미·중 무역협상]

ㅇ 바로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타결을 촉구하자, 시진핑 주석은 미·중 간 불평등 협상을 “베르사유 조약”에 비유, 무역 협상이 불평등 합의로 끝날 경우 이로 인한 중국 내 반미 정서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함.
-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5월에 협상이 결렬된 부분으로 돌아가, 펜타닐 수출 제재와 캐나다 인질 억류 사안 등부터 시작해 가장 흥미진진하고 규모가 큰 협상을 타결 짓자고 촉구.
- 그러자 시진핑 주석은 미국과의 불평등 합의를 1차 세계대전 이후 산둥성을 독일의 손에서 뺏어와 일본에 다시 내어준 “베르사유 조약”과 같다고 비유.
- 시진핑 주석은 만약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비슷한 수모를 겪는다면, 중국 내 애국심이 폭발해 반미 정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암시.
-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이 일본을 몰아내는데 미국의 은혜를 입었다고 함. 이에 시진핑 주석은 당시 19년 동안 중국이 일본에 맞서 싸웠으며 중국 스스로 일본의 침략에서 벗어났다고 주장.

ㅇ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는 대신,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를 제안하자, 시 주석은 양보를 환영하며 미국산 농산물 관련 이슈부터 양측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화답.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진핑 주석을 “300년 만에 한 번 나올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가 잠시 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격찬.
- 협상이 끝날 때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간 불공정 무역에 대해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보류하는 대신, 중국이 최대한 미국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하는 쪽으로 다시 돌아가서 협상하자고 제안.
-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지난 5월 협상이 결렬된 부분으로 돌아가 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질문.
- 사실상 협상에서 결정권이 없는 류허 부총리는 마치 어둠 속 헤드라이트에 비친 사슴처럼 보였고, 대답 대신 침묵으로 일관.
-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류허 부총리가 이렇게 조용한 모습은 처음 본다면서 꼭 집어서 말함. 그러자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보류를 환영하며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 또한, 미국산 농산물과 관련된 가장 시급한 사안부터 양측 대표단의 협상을 시작하는 데 동의.
-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300년 만에 한 번 나올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가 잠시 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격찬.
ㅇ 만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집단수용소 건설이 옳은 일이라고 발언.
- 통역만 배석한 만찬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장에 위구르족 집단수용소를 짓고 있는 이유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
-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집단수용소 건설을 강행해야 한다며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힘.
- 매튜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방중 당시에도 유사한 발언을 함. 이는 무역 협상이 지속하는 한, 위구르족 탄압 이슈는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 사유 리스트에서 언제든지 지워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함.
- 2018년 12월 백악관 성탄절 만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왜 위구르족 때문에 중국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 다음 날 아침, 로스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때문에 위구르족 문제에 대한 제재를 원치 않는다고 경고.

[대만 관련]

-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만찬 당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하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의.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본토에서 투자로 부자가 된 월스트리트 금융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대만 문제를 소홀히 하는 경향.
-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 대만을 유성펜, 중국을 백악관 집무실의 커다란 책상으로 비유함.
-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의 쿠르드족을 배신한 것을 봤을 때, 그다음 배신 리스트의 맨 위에 있는 대상은 대만이 될 가능성이 큼.

[화웨이 관련]

- 2018년 12월 7일 백악관 크리스마스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CFO 멍완저우 체포를 두고 “중국의 이방카”가 체포됐다며, 이것이 중국에 얼마나 큰 압박을 줬는지에 대해 분통을 터트림.
- 그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가 중국 최대 통신사라며 불만을 터트림.
-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의 형사 사건으로써의 중요성과 전 세계 5G 통신 시스템 보안에 미친 위협성을 무시한 채, 화웨이 사건을 미·중 무역 협상에서의 협상 카드라 여김. 국가 안보 문제를 일으킨 화웨이를 그저 거래 미끼로만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참모진은 혼란에 빠짐.

정리=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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