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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 풀린 UFO 목격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93호 21면

우주 비밀 파일

우주 비밀 파일

우주 비밀 파일
스티븐 M 그리어 지음
박병오 옮김
느린걸음

‘세계 UFO의 날’이라는 게 있다. 매년 7월 2일이 그날이다. 때맞춰 『우주 비밀 파일』이란 책이 나왔다. ‘UFO와 외계지적존재에 관한 33인의 극비 증언’이란 부제를 달았다.

저자 스티븐 그리어는 응급의사 출신으로, 미국에서는 UFO와 외계 존재를 찾아다니고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 유명인사다. 그는 UFO 외에도 프리에너지(free energy) 기술, 행성 간 문명 교류 등 ‘엄청난 진실’이 존재하지만, 정부와 군산 복합체 등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은 이 책에 나오는 UFO와 외계인의 존재를 어떻게 평가할까. 우선 관측된 UFO의 99.9%는 추후에 인공위성, 분리된 1단 로켓, 착시 등으로 확인됐다고 말한다. 끝없이 펼쳐진 우주 어딘가엔 인류 아닌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는 간주하지만, 그렇다고 빛의 속도로 날아도 최소 수년 이상 걸리는 외계에서 이들이 지구까지 찾아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 과학자들은 대신, 이 같은 비과학적인 주장과 루머가 사실인 양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현상의 이면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그만큼 우주는 끝없이 넓고, 인류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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