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요미우리 "7월 방한 비건, 北과 판문점 접촉 시도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월 초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중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일 서울발로 보도했다.(본지 6월 30일자 보도)

"실현되면 트럼프 메시지도 전달할 듯" #"北에 너무 접근말라고 韓 견제 방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뤼셀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올해 미국 대선까지 북미 정상회담은 어렵지만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브뤼셀 포럼 유튜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뤼셀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올해 미국 대선까지 북미 정상회담은 어렵지만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브뤼셀 포럼 유튜브]

한·미·일 협의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요미우리는 "비건 부장관이 7월 초순 방한을 조정 중"이라며 "군사분계선상의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으로, 실현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비건이 모색하고 있는 북·미간 접촉은 한국이 중개한 것"이라며 "실현된다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실무 협의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배경엔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6월 미국에서 비건 부장관과 회담할 당시 금강산 개별 관광 등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건 부장관은 한국이 미국과의 연계를 풀고 북한에 너무 접근하지 않도록 견제할 전망"이라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