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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백종원 언급? 전형적인 ‘김종인이 김종인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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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오종택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 “김종인이 김종인했다”고 표현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런 식으로 관심을 끌며 정치권이 해당 이슈에 붙고, 어느덧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본인을 더 부각하는 게 전형적인 김 위원장다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거론된 (대선)후보들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 본인까지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정치권에 백종원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다시 말해 야권의 대권후보는 백종원이 거론될 정도로 완전히 제로베이스 상태라는 의미”라고 했다.

양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4년 전에 (김 위원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당 쇄신에 큰 도움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통합당의 쇄신에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김 위원장이) 백종원을 언급한 것은 상징적인 비유”라며 “대선 후보가 갖추어야 할 자격 요건 등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백종원처럼) 인기 있고 재미있고 대안을 제시하고 이런 후보를 원한다는 뜻에서 백종원의 이름을 빌려서 얘기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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