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코로나로 힘든 기업·공장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 무료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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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건물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합 대시 보드에서 각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모바일을 통해서도 전력을 관리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여름·겨울 등 에너지 사용량이 폭증하는 시기에도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우리은행과 CJ 대한통운 등 460개 기업이 사용 중이다.

SK텔레콤의 E-옵티마이저(Optimizer) 인포그래픽.

SK텔레콤의 E-옵티마이저(Optimizer) 인포그래픽.

이런 에너지 절감 솔루션이 고압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공장 등에 무료로 개방된다. SK텔레콤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기업의 전력 비용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전력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인 ‘E-옵티마이저(Optimizer)’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 중인 460여개 기업을 포함해 한국전력의 고압 요금제를 사용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SK텔레콤의 T 비즈포인트(bizpoint)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의 대표 기능은 전력 비용 최적화 컨설팅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 비용 절감이 필요한 중대형 빌딩이나 공장 등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15분 단위로 분석해 현재 고객에게 맞는 요금제와 전력 사용 패턴, 개선 방안 등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이밖에 과거 에너지 소비 패턴과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설비 담당자에게 매일 최적 운전 가이드를 문자로 제공하는 ‘일일 전력관리’ 서비스와 다수의 건물·공장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룹전력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전력 분석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확장해 저압 전력 사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르면 9월 중 소상공인을 위한 전력비용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식 매시브(Massive) IoT 사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독자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하거나 초기 비용을 부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SK텔레콤의 솔루션을 통해 전력 비용을 아끼고 국가적인 에너지 효율 혁신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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