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는 원작 '지하철 1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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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작인 독일 그립스 극단의 '1호선(Linie 1.사진)'이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5일부터 나흘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선다. 독일팀 공연 동안 한국팀은 '원작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공연을 쉰다.

'지하철 1호선'은 통독 이전의 상황을 그린 원작을 김민기 학전 대표가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안해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01년 4월에는 그립스 극장 공연 1천회를 기념해 한국팀이 현지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86년 4월 초연된 그립스 극장의 '1호선'은 17년간 시대적 상황에 맞게 모습을 바꿔가며 많은 독일인의 사랑을 받았다.

서베를린 지하철 내 동물원역. 사랑에 빠진 록스타를 찾기 위해 시골에서 한 소녀가 상경해 지하철을 타면서 극은 시작된다. 옌볜 처녀가 청량리행 1호선을 탄다는 서울 작품과 흡사하지만 극 전반에 걸쳐서는 다른 점이 많다. 서울 작품이 일련의 스토리가 있다면 원작은 지하철을 탄 베를린 사람들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그리고 있다.

부랑아 역을 맡은 크리스티안 바이트(68).늙은 남자 역의 디트리히 레만(63) 등 연륜 있는 배우들과, 원년부터 같이 호흡을 맞춘 록밴드가 극의 원숙미를 더한다. 02-763-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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