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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37조원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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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신화=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 신화=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을 개발하는 데 향후 1년 간 약 37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중·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검사 기기를 지원하고,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12개월 동안 313억 달러(약 37조6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WHO는 “2021년 중반까지 중·저소득 국가에 5억 회 분량의 검사 기기와 치료제 2억4500만 개를 제공하고, 2021년 말까지 백신 공급량을 20억 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까지 받은 기부금은 34억 달러(4조8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개발 측면에서 앞서 있다고 소개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유엔 정례 화상 브리핑에서 200여 개 백신 후보가 개발 중이고 이 가운데 15개 물질이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와의 비디오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본다”며 “과학자들의 평가로는 백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그 시간보다 적게 걸려 두어 달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WHO에 100개 이상의 백신 후보군이 있고, 그중 하나는 진전된 개발 단계에 있다”며 “백신이 현실화하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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