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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통합당 여의도연구원장에 '유승민계' 지상욱 유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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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열린 서울 중구·성동을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 집중유세에 부인 심은하 씨가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5일 열린 서울 중구·성동을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 집중유세에 부인 심은하 씨가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지상욱 전 의원 임명이 유력하다.

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26일 중앙일보에 “지상욱 전 의원에게 원장직을 제안한 상태”라며 “본인도 고사하지는 않은 상태라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다음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공보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지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서울 중-성동을) 당선됐다. 당내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연세대 토목공학과 출신으로 부인은 배우 심은하씨다.

지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도 나섰지만,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5771표 차이로 뒤져 낙선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지 전 의원의 수도권 의정 경험 등이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당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여의도연구원은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정당 정책 연구기관으로 정책 발굴과 여론조사, 선거 판세 분석 등을 담당하며 당내 핵심 조직이자 보수진영의 싱크탱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엔 4ㆍ15총선 판세 분석에 실패하고 당 대표의 사조직 논란에 휩싸이는 등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앞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취임 이후  여의도연구원의 개혁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당초 AI(인공지능)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했지만, 이 교수의 과거 ‘세월호 유가족’ 관련 언급이 논란이 되며 영입을 철회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엔 슈테판 잠제(Stefan Samse)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면담을 갖고 여의도연구원 개혁 방향 등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은 1964년 발족한 독일 기독민주당(CDU) 계열 정치재단으로 서독 초대총리를 지낸 콘라드 아데나워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정원석 통합당 비대위원은 비공개 면담 뒤 “김 위원장은 슈테판 아데나워 소장과 여의도연구원, 청년, 교육 등을 주제로 말씀을 나눴다”며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이 아데나워 재단과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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