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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30년만 우승에 리버풀 팬 수천명 안필드 집결

중앙일보

입력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 밖에 모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 밖에 모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에 집결했다.

홈구장 앞에 2000명 몰려들어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에 패하면서,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 관계없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맨시티-첼시전이 끝난지 30분 만에, 약 수천명의 팬들이 안필드에 몰렸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밤늦은 시간에도 약 2000명의 팬들이 경기장 외부에 모여 자축했다.

이들은 깃발을 흔들고 홍염을 터트렸다. 모하메드 살라와 조던 헨더슨 등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고, ‘You will never walk alone(홀로 걷지 않으리)’ 응원가를 불렀다. 경찰은 밤늦게 일부 도로를 폐쇄했다.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 밖에 모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 밖에 모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스카이스포츠와 화상인터뷰에서 “난 당신이 집에 머물거나 집 앞 정도만 나가길 바란다. 언젠가 팬들과 함께 퍼레이드도 할 것”이라며 적절한 매너를 지키며 즐기자고 당부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여파로 펍이 문닫은 상태이며, 집이나 차안에서 리버풀 우승을 자축한 팬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 순간을 즐겨야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채 안필드로 향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포옹을 나누는 팬들도 있었고,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영국은 봉쇄조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추세다. 하지만 확진자는 3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4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 밖에 모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 팬들이 홈구장 안필드 밖에 모여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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