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유행 공포에 뉴욕 증시 급락..."효과있는 백신은 내년 하반기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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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S&P500 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공포의 유일한 처방은 ‘승인받고 효과적인 백신’뿐이다. 이런 백신이 ‘내년 여름까지 개발되기 어렵다’는 예측이 제시됐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에, 나스닥 지수는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달 11일 6.90% 하락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하루 만에 미끄러졌다.

뉴욕 증시 참여자들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2차 대유행 리스크를 무시했다. 그러나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에서 코로나 새 감염자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자, 시장 참여자들이 2차 대유행 위험을 주가에 급하게 반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일 코로나19 감염자(선 그래프는 7일 이동평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일 코로나19 감염자(선 그래프는 7일 이동평균)

그 바람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코로나 백신 개발 일정에 다시 쏠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예상은 ‘올해 하반기에 백신 개발’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IHS마킷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달 18일 현재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18종이 임상 시험 중이거나 임상 직전 단계”라며 “하지만 2021년 상반기까지 ‘승인받고 효과적인 백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IHS의 예측이 맞는다면, 글로벌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조울증을 겪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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