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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청장 내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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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창룡

김창룡

다음달 23일 임기가 종료되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김 청장의 차기 경찰청장 내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PK 출신…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 #민갑룡 현 청장 호남, 지역안배 분석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한 김 청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김 청장이 내정된 배경에는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과 노무현 정부 근무 이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청장이 호남(전남 영암) 출신인 만큼 지역 안배도 했다는 얘기다.

김 청장은 이번 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경찰 주재관(경무관)으로 근무하다가 2017년 12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치안감)으로 승진한 것이 시작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파견 근무 중에 승진 인사로 귀환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12월 경남청장에 임명됐다가 7개월 만에 부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이후 11개월 만에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으로 다시 한번 승진을 앞두게 됐다.

경찰위원회는 25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김 청장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제청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문 대통령의 최종 임명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김 청장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후속 작업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 과제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민 청장이 예정대로 임기 종료 후 퇴임할 경우 2003년 임기제 도입 이후 임기를 채우는 경찰청장은 이택순·강신명·이철성 전 청장에 이어 네 명으로 늘어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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