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에 백태가 너무 자주....

중앙일보

입력

Q : 혀바닥에 햐얀게 많이 끼거든요. 흔히 백태라고 부르나요? 아무튼 매일 혀바닥을 칫솔로 닦는데도 소용이 없습니다.
냄새보다도 다른 곳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건 아닌지 의심이 드네요. 정말 심하게 생기거든요. 답변부탁드립니다.

A : 백태는 설표면에서 박리된 각질유두, 모상유두와 그 사이사이에 침착된 음식물 찌꺼기, 구강미생물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사람에 따라, 연령에 따라 또는 매일매일의 환경에 따라 그 정도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10대로부터 65세까지는 점차 증가되며 보통 타액의 자정작용이나 대화, 음식물 섭취시의 움직임에 의해 제거됩니다. 이러한 백태의 양은 타액분비의 감소, 구호흡, 유문협착이나 장파열에 의한 계속적인 구토에 의해서 증가되거나 소화장애가 있어서 각화된 세포가 천천히 떨어져 두꺼운 층을 이루고 여기에 음식찌꺼기가 붙은 경우, H2O2나 Sodium perborate등의 산소유리약물의 사용으로 인하여 모상유두가 신장되는 경우에 증가합니다. 백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구강을 정상적인 생리적 환경으로 환원시켜주고 양치질 후에 혀세정기를 사용하여 혀의 후방으로부터 전방으로 3-5회 쓸어내려서 청결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혀의 청결은 한번에 완전히 해결될 수 없으므로 센힘으로 긁어내어 출혈이 되거나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양치질과 함께 지속적으로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 치료를 장기간 받고 있거나 소모성질환등으로 면역이 약해진 사람에게서는 곰팡이균에 의해서도 혀에 하얀 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치과(구강내과) 김종열교수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