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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현금 2조5800억 사라진 와이어카드와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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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설립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설립자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이번엔 독일계 핀테크 회사인 와이어카드 스캔들에 휘말렸다. 부동산 임대회사 위워크 손실에 이어 손정의 투자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해 독일 와이어카드와 전략적 제휴, 전환사채 투자 알선도

와이어카드의 현금 19억 유로(약 2조5800억원)가 사라진 사실이 지난주 말 드러났다. 이 돈은 서류상으로 아시아계 은행에 예치돼있어야 했다. 하지만 회계감사 결과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바람에 와이어카드 주가는 이달 18일 100달러 선에서 22일(현지시간) 14달러 수준으로 86% 정도 폭락했다. 독일 증권거래 역사상 역대급 주가 추락이다.

그 바람에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와이어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경영자문 수준이 아니라 와이어카드 전환사채 10억 달러를 사고파는 거래가 약정에 포함돼 있었다.

톰슨로이터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자체 자금으로 전환사채를 매입하지는 않았다. 국부펀드 등 제3자의 투자를 소프트뱅크가 알선해주는 방식이었다. 또한 전환사채 매매도 금융기법을 동원해 현금 증발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케이아시아리뷰는 “손정의 소프트뱅크와 와이어카드와 제휴 상황이 해당 국가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점검받고 있는 중”이라고 23일 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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