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 "한국 대표그룹? 현대차·SK 아닌 카카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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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8명은 삼성그룹과 정보기술(IT) 인터넷 산업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매칭 사이트 알바몬과 함께 실시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룹과 대표산업’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3781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8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84.2%가 한국 대표그룹은 ‘삼성’이라고 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2~3위로 LG와 카카오를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재계 순위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순이지만 사람들의 인식과 차이가 있는 셈이다.

특히 카카오는 현대차와 SK, 롯데 등을 제치고 한국의 대표그룹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그룹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74.3%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그룹이라 생각되기 때문 ▶매출 규모가 가장 클 것 같아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여서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많이 일할 것 같아서 등도 이유로 작용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는 ‘IT 인터넷’이 85%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전기·전자(38%)와 자동차(32.2%) 대중문화산업(31.5%) 조선중공업(20.4%) 바이오·제약(8.9%)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미래 한국을 대표할 산업은 무엇일까. 75%의 응답자가 한동안 ‘IT 인터넷’ 업종이 한국을 대표할 것이라 전망했다. 흥미롭게도 2위는 ‘대중문화산업’(40.9%)이었다. 음악부터 영화, 패션까지 세계적으로 확산해 호응을 얻고 있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전기·전자(31%) 자동차(17.5%) 조선중공업(9.1%) 산업은 상대적으로 미래 유망 산업이라는 인식에선 밀려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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