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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권 신경 긁는 진중권 "文 퇴임연설 내가 맡았으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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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을 재차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논란이 된 ‘대통령 연설문’과 관련해 자신의 반박에 대해 여권이 왜 말이 없냐며 “문 대통령 퇴임 연설은 내가 맡았으면…” 이라는 글을 올려 다시 여권 신경을 긁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칼럼은) 윤미향 사건과 관련하여 대통령이 ‘공화국’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선’을 수호하는 윤리적 책무를 방기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사흘 동안 공들여 쓴 글인데, 저쪽에서 답변이 없네요”라고 적었다.

그는 “논점도 파악 못한 채 대통령이 교정 보는 사진이나 올려놓고 ‘교정 봤으니 사과하라’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참모들이 이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불행이다”며 반론을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내가 하는 얘기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토론과 논쟁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머리가 온통 군사적 마인드로 차 있으니, ‘비판’을 하면 무조건 ‘공격’으로 받아들여, 메시지를 반박하는 대신에 메신저를 무력화할 생각만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어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 퇴임연설문을 내가 맡았으면 ‘기회는 아빠 찬스입니다. 과정은 엄마가 맡았습니다. 결과는 빤했습니다’ 지난 5년의 업적 요약 (이라고 쓸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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