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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녹조라떼’?…18일 낙동강 하류 조류경보 ‘관심’단계 첫 발령

중앙일보

입력

2019년 7월 15일 낙동강 창녕하만보 일대에 발생한 녹조. 낙동강유역환경청

2019년 7월 15일 낙동강 창녕하만보 일대에 발생한 녹조. 낙동강유역환경청

올해 처음으로 낙동강 하류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칠서와 물금·매리 두 지점 기준초과 #유해 남조류 1000세포수/㎖ 조사돼 #예년과 비슷한 시기 관심단계 발령 #낙동강청 “무더위로 대량증식 우려” #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호중, 이하 낙동강청)은 함안 칠서 지점, 양산·김해의 물금·매리지점 두 곳에 18일 오후 3시를 기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두 지점은 유해 남조류 세포수 기준(1000 세포수/㎖)을 2회 연속 초과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조류경보는 2회 연속 기준 초과 시 발령된다. 관심 단계는 1000 세포수/㎖, 경계단계는 1만 세포수/㎖, 대발생 단계는 10만 세포수/㎖ 이상일 때 각각 발령된다. 채수 후 분석까지 2~3일 걸린다.

 낙동강 전체적으로는 지난 4월 16일 낙동강 중류인 강정·고령보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첫 발령됐으나 지난 5월 13일 해제됐다.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지점은 칠서(기존 창녕·함안)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물금·매리 취수장의 녹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제가 시범 운영된다. 시범 운영되지만 조류경보 발령에 따른 관계기관의 조치는 동일하게 이뤄진다. 물금·매리는 내년 5월부터 조류경보제가 본격 운영된다.

 이번 관심 단계 발령은 6월 들어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조류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최초 경보 발령일(6월 20일 칠서 지점)과 비슷한 시기에 첫 발령된 것이다. 최근 3년간 칠서 지점 관심 단계 최초 발령일은 2017년 6월 14, 2018년 6월 14일, 2019년 6월 20일이었다.

 낙동강청은 “올해 6~8월의 폭염 일수가 평년의 2배가 넘는, 20~25일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낙동강에 조류 대량 증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관계기관에 수돗물 원수 취수 때 조류 유입 방지시설 가동,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수돗물 분석강화 같은 취·정수장 관리강화를 요청했다. 조류 경보발령은 국가 상수도정보시스템(http://www.waternow.go.kr) → 정보공개 → 수돗물 수질 자료에서, 물 환경정보시스템(http://water.nier.go.kr) → 조류정보망 → 발생현황 및 예측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할 우려가 있어 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이 협심해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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