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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北폭파, 경제 영향 우려…언제든 필요한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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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경제 충격을 우려한 기획재정부가 긴급회의를 열었다. 당장 17일부터 증시·외환시장 등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홍 부총리.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홍 부총리.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에 1급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북한의 조치는 이미 언급이 있었던 사안이지만,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기재부를 중심으로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1급 공무원과 경제정책국장‧국제금융국장‧대외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터뜨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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