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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대구 경제부시장 사의 "긴급생계자금과는 상관없어"

중앙일보

입력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이승호(61)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구시 고위 간부는 15일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 등 간부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이 부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권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 직후 그는 "긴급생계자금 지급 논란과 사의 표명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고서 "오래전부터 6월 말까지만 하고 물러날 것을 계획 중이었고, 광역 자치단체 부시장은 보통 2년 정도 하고 물러나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책임자다. 최근 공무원들이 긴급생계자금을 잘못 수령해가는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사의 표명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긴급생계자금 문제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은 이유다.

이 부시장은 당초 21대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출마하면서, 그의 총선행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시청에서 부시장 2명 모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부시장은 "부시장직을 내려놓은 뒤엔 가족이 있는 서울에 올라가서 쉴 생각이다. 다른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행정고시(29회) 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서울지방항공청장 등을 지냈다. 대구시엔 2018년 8월 부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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