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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최고다, 모유를 먹이자- 모유의 좋은 점

중앙일보

입력

▣ 젖먹이기의 대원칙

① 아기는 출생부터 4-6개월동안 엄마젖만 먹고 그외의 분유나 포도당, 물등을 먹이지 않는다.
아기입에는 엄마젖꼭지외의 다른 물건, 예를 들어 고무젖꼭지등을 절대로 물리지 않는다.

② 4-6개월부터는 보충식을 먹이면서 젖은 2년 혹은 그 이상 먹인다.

③ 신생아는 하루에 8번 내지 12번 젖을 먹인다. 젖먹이는 회수나 시간은 제한하지 않는다.

▣ 엄마젖을 먹이면 어떤 점에서 좋을까요?

1. 초유
초유는 임신 7개월경부터 유방에서 생산되는데 성숙한 젖보다 진하고 끈끈하며 투명한 황색을 띤다. 초유에는 성숙한 젖에 비하여 비타민A 가 더 많이 들어 있어서 아기의 장안에서 완화제 역할을 하여 태변이 배설되는 것을 도와주어 결국 황달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글로부린(거의 Ig A)이 있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최초의 면역체가 되여 감염을 예방하는 보호역활을 한다.

2. 감염의 예방
엄마 젖을 먹고 자라는 아기들은 호흡기 감염(감기, 기관지염, 폐염 등)이나 장염 (설사)등의 감염성 질환을 적게 앓는다. 이는 초유를 비롯하여 젖안에 함유된 면역 세포나 면역 물질의 효과이다. 또 젖안에 포함되어 있는 비피두스인자는 아기의 장안에 특수한 세균이 자라도록 하여 해로운 세균의 성장을 막는다. 또한 젖안의 여러 종류의 항감염물질은 감염이 생기더라도 그에 의한 피해를감소시키기도 한다.

그외에 중이염이나 그에 따른 청력 감소의 문제도 적고 또한 조산아는 괴사성 장염도 훨씬 적게 앓는다.

3. 알레르기의 예방
현대사회일수록 알레르기의 빈도가 높아지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고 최근에 와서 여러 종류의 소아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현재 우리나라 전 소아 인구의 25%가 여러 형태의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중 상당수가 우유때문에 알레르기가 발생하는데 이는 분유의 단백질중 B-lactoglobulin이라는 물질때문인데 이는 물론 엄마 젖안에는 없다. 그러므로 엄마 젖을 먹고 자라면 알레르기에 걸리는 확율이 훨씬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알레르기 발생은 분유는 물론이고 두유등 모든 인공영양에서 증가하게 된다. 성장 기간동안 소아는 환경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항원에 노출되고 있으나 이중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분유를 먹지 않는 것이 알레르기를 예방하는데 중요한 방법이 된다. 또한 젖안에 다량 함유된 아연이나 긴고리 불포화지방산등과 같은 영양소는 아기의 면역반응의 발달을 도와준다.

4. 영양
1) 단백질
엄마 젖안의 단백질, '훼이(whey)'는 질이 좋은 단백질이고 소화되기 쉽고 또 잘 흡수된다. 그에 비하면 분유안에 함유된 단백질은 대체적으로 '카제인(casein)'인데 이는 크고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하여 소화되기가 어렵다. 이때문에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오랜동안 배가 고프지 않고 따라서 분유먹는 시간의 간격이 길어지게 된다. 분유안에는 젖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러한 고농도의 단백질 분해산물이 아기의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수 있다. 젖안의 단백질의 양은 엄마의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2)지방
젖안의 지방분은 4%정도로 다른 동물의 젖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이는 아기의 성장을 위하여는 적절한 양이며 특히 뇌성장에 필요한 긴고리 지방산이 포함되여 있다. 젖안의 지방 성분 은 엄마의 음식 섭취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젖안의 지방은 아기가 젖을 먹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젖을 먹기 시작할 때의 젖("앞쪽 젖")에는 지방이 적고 젖을 한참 빤 다음에는 젖("뒤쪽 젖")안의 지방이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젖먹는 시간에 따라 지방의 양이 달라지는 것은 아기의 식욕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젖을 먹기 시작할 때에는 식욕을 갑자기 떨어뜨리지 않도록 지방이 낮았다가 뒤쪽에 가서 지방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젖에는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여 있는데 이 콜레 스테롤은 홀몬의 생성이나 신경조직의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며 젖을 먹으면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소화하기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콜레스테롤에 관련된 성인병에 걸리는 확율이 낮아진다.

3)유당
젖안의 유당의 양과 뇌의 발달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어떤 포유동물보다도 사람의 젖안에는 유당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또 유당의 양은 염분과 광물질의 양과 관계가 있어서 젖에는 우유에 비하여 이러한 영양분이 적게 함유되여 있다. 유당은 아기 장내의 세균, 예를 들어 비피더스 유산균(Lactobacillus bifidus)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이 균은 다른 유해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그 결과로 장의 질환을 예방한다.

4)철분
젖안에 들어 있는 철분은 분유보다도 훨씬 효과적으로 아기에게 흡수되고 (젖 49% 대 분유 10%) 그 결과 젖을 먹으면 철분결핍으로 인한 빈혈에 잘 걸리지 않는다.

5. 지능
젖을 먹고 자란 아기의 지능 지수는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보다 약 10정도 높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미숙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생후 7, 8년이상 지속된다.

6. 기타 좋은 점
① 아기의 당뇨병, 중이염 발생이 적다.
② 충치가 적게 생기고 치아 배열의 문제가 없다.
③ 영아 돌연사증후군이 적다.
④ 정신신경,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⑤ 분유같이 공급이 없어지거나 상하거나 변질될 염려가 없다.

7. 엄마의 이득
아기에게 젖을 빨리면 홀몬(옥시토신) 분비를 자극하여 자궁이 효과적으로 수축하게 되는데 이는 산후 회복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출산후의 출혈을 멎게 한다. 그러므로 엄마를 위해서도 출산 직후에 될수록 빨리 젖을 먹이기 시작하고 계속해서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또 엄마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젖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칼로리 활용율이 높아진다.

젖을 먹이면 월경이 지연되는데 이는 피임 효과가 있어서 적절한 출산 간격을 갖게 되며 또한 월경으로 잃는 철분을 보유할수 있게 된다.

엄마의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위험이 적어진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정서적 애착이 강하게 생겨 아기에 대한 무관심이나 아기 학대가 훨씬 적게 발생한다.

8. 사회경제적 이득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분유의 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엄마가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할수 있다.
젖을 먹이면 분유 비용뿐아니라 인공 영양에 드는 비용, 예를 들어 수유 기구, 연료, 물등이 절감된다.
젖을 먹이면 조제 분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절약되고 특히 외출이나 여행시에는 간편하다.
젖을 먹이면 피임약을 쓰지 않고 피임이 되므로 그만큼 엄마의 건강에 이롭다.
아기가 질병에 걸리는 빈도가 줄어들어 의료비가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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