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70대 여성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확진자는 지금까지 부천에서 나온 확진자 가운데 가장 고령인 분이라 매우 걱정된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번 확진자(부천 132번)는 심곡본동에 사는 77세 여성이라고 부천시는 밝혔다.
장 시장은 “부천 확진 사례를 보면 사회적으로 문제 됐던 집단감염 유형이 거의 다 있다”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 감염경로가 확인된 사례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감염된 적은 없다”고 당부했다.
부천시는 이 여성이 사는 자택과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했다.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다.
리치웨이는 주로 노인을 모아놓고 노래 부르기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며 건강용품 판촉 행사를 열었던 곳이다. 판매 과정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는 업체 측 진술이 나왔다고 관악구는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45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다수는 고위험군인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7명, 인천 8명, 경기 7명 등 대부분 수도권이지만, 충남(2명)과 강원(1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