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십니까?
저는 만성 C형 간염이라는 병원 판정을 받은지 6개월째인 회사원입니다. 여쭤 보고 싶은 것은, C형 간염의 경우 어떤 방법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주위 분들에게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얼마 후 결혼을 하게 되는데, 식사, 부부생활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 담당의사께서는 혈액에 의한 감염만 주의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어떤가요?
저희 고모님께서도 C형 간염이 걸리셨는데, 항체가 생겨서 낳았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항체가 생기는 것도 medical history에 관계되나요?

A : C형간염 치료로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는 인터페론 치료입니다. 보통 6개월- 1년정도 치료합니다.
치료효과는 처음치료시 효과를 보이는 사람이 전체 치료자의 절반정도 입니다. 이 절반정도의 환자중 약을 끊고 6개월-1년 지난후 재발되는 사람이 절반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치료받은 사람 4명중 1명은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물론 치료전에 미리 누가 치료효과를 볼 것이고 누가 치료효과가 없을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인터페론 치료의 일반적인 단점은 치료를 받는중에 독감등의 증상으로 몸이 매우 고달픈 상태가 되는데다 비용도 치료비가 수백만원이상되는 고가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독자님처럼 젊은 C형간염환자 분께는 인터페론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또다른 C형간염 치료제로 최근 개발된 리바비린이라는 약이 있는데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물론 이런 치료는 3차대학병원에서 받으셔야 합니댜.
다음으로 C식형간염은 일반적으로 음식을 같이 먹는다고해서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관계로 C형간염이 전염된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콘돔없이 부부관계를 해도 좋다고 권유합니다.
독자님 고모님께서 C형간염에 걸렸다가 항체가 생겨서 낳았다는 말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C형간염은 항체가 있으면서 간기능에 이상이 있고 C형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될 때 진단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C형간염항체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병이 나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아마도 고모님은 C형간염바이러스항체가 있지만 간기능검사상 정상이고 혈액에서 C형간염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는 경우로 생각됩니다.
만성 C형간염은 수십년간에 걸쳐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장기간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따라서 독자님은 우선 간을 전문으로 하시는 주치의를 선정하십시오. 이후 주치의오 상의해서 인터페론 및 리바비린 치료를 받을 것인지 아닌지를 상의하십시오.
또한 독자님은 간염환자에겐 풍문에 들리는 이런저런 성분미상의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해롭다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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