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이라는데

중앙일보

입력

Q : 3년전에 마이신(항생제)를 복용한후
화장실에 자주가고, 수분이 흡수가 안되어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장염이라더군요. 병원에서 주는 약을 3일 먹은후에 의사가 더이상 진전이 없으면 병원에 오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약국에서 계속 약으로 치료를 했습니다. 완치는 아니였느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겨울 감기를 심하게 앓았을때 약을 독하게 지어먹고 난후 또다시 장염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전에 먹던 약과는 다르지만 약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지어먹은후에도 증세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이 증세는 식사를 한후 2-3시간이면 아랫배가 묵직해지고,화장실에 가야 시원하고, 묽은 배변을 봅니다. 화장실에 가까이 있어야 불안하지 않을 정도이구요. 집중하거나, 사람 만나기가 꺼려 집니다.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조금 있는것 같아요.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독자님의 속 불편한 증상은 스트레스나 식사와 관련되는 점등을 미루어 항생제로 인한 장염이라기 보다는 과민성 대장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 장내 상주하는 세균에 변화가 생겨 설사를 하기도 하고 항생제로 인한 장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증상이 심합니다.
최근 감기로 인해 약을 먹었는데 설사가 나오는 증상은 올해 유행하는 신종 감기 바이러스는 애,어른 할 것 없이 장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아마도 병원 내과를 찾으시면 대변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등을 권유받으실 수 있는데 이 검사는 장에 특별한 기질적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과민성 대장염일 때의 일반적인 주의사항(섬유소가 많은 식품이 좋은 반면 찬 음식은 증상을 악화을 시키는 등)을 실천하십시오. 장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병원에서 장운동을 좋게하는 약(흔히 부스코판과 디세텔을 많이 처방합니다) 며칠간 복용해 보시는 것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혹시 독자님의 연령이 중년이후일 땐 대장검사를 한번 받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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