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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충청] 두 자녀 출산하면 임대료 무료 …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첫 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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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열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와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달 29일 열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와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충남도]

두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 전액을 감면해주는 임대아파트가 충남 아산 신도시에 들어선다. 이른바 충남형 공공 임대아파트로 2022년 첫 입주가 이뤄진다.

충남도

지난달 29일 기공식 … 2022년 첫 입주  

충남도는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월전지구 공동주택 2블록에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첫 사업’(건설형 임대주택)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예비 신혼부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결혼과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 7월 민선 7기 출범 직후부터 추진했다. 충남도는 2022년까지 건설형 900가구와 매입형 100가구 등 10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건설형은 이날 기공한 아산 현장과 함께 천안·당진 등 충남 도내 5개 지구에 들어서게 된다.

이날 기공한 아산지역 사업은 건설형 임대주택으로 2만5582㎡ 부지에 건축 연면적 6만9515㎡, 지하 2층, 지상 10~25층 규모로 건설한다. 공급 면적별 세대는 36㎡형(옛 18평) 60세대, 44㎡형(옛 20평) 180세대, 59㎡(옛 25평) 360세대 등 모두 600세대다.

사업비는 1369억원이다. 입주민 공고는 9월로 예정돼 있으며 2022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다.

아파트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결혼·출산 계획형, 다자녀 계획·양육형 등 가족 성장단계에 따라 7가지로 설계했다. 각 세대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바닥 충격음을 차단하기 위해 신공법으로 시공했다. 아파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층간 소음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작은 도서관, 창의센터·쿠킹클래스, 맘스테이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최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민 건강을 위해 다목적 스포츠룸과 피트니스룸, 헬스케어 건강체크실, 실내골프장 등도 들어선다. 주차장은 세대 수보다 많은 611면이 조성된다.

아파트 인근에는 KTX천안아산역과 수도권전철 배방역, 북수초등학교,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 등이 있다.

임대료 절반 수준, 거주 기간 연장도 가능

임대료는 59㎡를 기준으로 15만원, 44㎡는 11만원, 36㎡는 9만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민간 아파트 임대료의 절반 수준이다.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가량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같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 두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를 전액 지원한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번 사업은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대한민국 3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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