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도 ´생활의학의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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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단순히 몸을 씻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어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등의 건강 효과도 있다. 그러나 목욕도 잘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마디로 목욕도 생활의학의 연장인 것이다.

그럼 목욕은 어떻게 해야 건강에 좋을까? 여러가지 목욕의 올바른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1.고온욕법
섭씨 42~45도(욕탕에 들어갔을 때 뜨겁다고 느낄 정도)의 물에 온 몸을 담그는 목욕법으로 입욕시간은 5~10분정도가 적당하다. 감기 환자,그리고 심한 육체노동을 하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으나 반대로 심혈관질환자나 급성염증이 있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2.미온욕법
섭씨 36~39도(욕탕에 들어갔을 때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에서 목욕하는 방법으로 입욕시간은 20~30분, 주 1~2회가 좋다. 혈압의 조절, 혈액순환, 진정작용, 진통, 근육이완, 관절 등에 효과가 좋으므로 노년층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권장하는 목욕법이다.

3.냉온교대욕법
섭씨 45도의 고온탕에서 5분, 섭씨 16도의 냉탕에서 3분 정도 머무는 것을 반복하는 목욕법으로 주의할 점은 이것을 3회정도 반복하되 반드시 온수에서 시작해 온수에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냉온교대욕법은 온욕만 하는 것에 비해 혈관의 이완-수축을 반복해 혈관 탄성을 증가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관절 강직이나 류머티즘, 신경성 통증에 효과적이다.

4.반신욕
허리 아랫부분만 미온탕에 담그는 방법으로 미온탕에서 3~4분 몸을 담갔다가 3~4분 쉰 다음 다시 물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한다. 20분 정도 지나면 몸에서 땀이 흐르고 내부 장기의 혈액순환도 촉진시킨다. 골반.난소이상이나 월경통, 자궁 통증이 있는 여성 그리고 성기관에 이상이 있는 남성이나 노약자에게 좋다.

5.족각탕법
손이나 발을 찬물이나 더운 물에 담그는 것으로 감기나 후두염으로 목이 아프거나 월경통, 통풍, 머리 아픈 신경통,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발을 담그는 것이 효과적이고, 천식이나 경련이 심한 환자 그리고 류머티즘, 염좌 등이 있는 환자는 손을 담그는 것이 좋다.

6.사우나
사우나는 뜨거울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열기욕의 최고온도는 100도이며 젊고 건강한 사람도 110도가 한계이다. 사우나는 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 1시간~1시간 30분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는 게 좋으며 식사직후는 피하도록 한다.

목욕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가장 적절히 해결하는 건강법이다.또한 적당한 운동뒤의 목욕이나 샤워는 신체의 신진대사를 맑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로 꼭 필요한 생활의학이다.그러나 자신의 몸에 맞는 목욕법을 알아야 효과가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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