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공항, 면세점 3사와 갈등 일단락···임대료 반 깎아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 및 인천공항 입점 대기업 면세점 3사(신세계,신라,롯데) 간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협약 체결 후 면세점 3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갑 ㈜호텔롯데 대표, 손영식 ㈜신세계디에프/신세계디에프글로벌 대표, 구본환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2일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 및 인천공항 입점 대기업 면세점 3사(신세계,신라,롯데) 간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협약 체결 후 면세점 3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갑 ㈜호텔롯데 대표, 손영식 ㈜신세계디에프/신세계디에프글로벌 대표, 구본환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기업 면세점 3사(롯데ㆍ신라ㆍ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일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지원방안의 충실한 이행 ▶면세사업자의 고용안정 노력 ▶향후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공사-면세점 간 공동노력 경주 등이 골자다.

공사는 이날 대기업 면세점 3사와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면세점, 식음 매장 등 인천공항에 입점한 48개 상업시설 사업자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방안으로 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공항에 입점한 시설의 임대료 감면 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상업시설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정부에 지원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3~8월 중소ㆍ소상공인 매장 임대료 감면 폭은 50%에서 75%로, 대ㆍ중견기업은 20%에서 50%로 확대됐다. 또 임대료 납부유예 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임대료 체납 시 15.6% 부과되던 연체료는 납부유예 기간 종료 후 6개월까지 5%로 인하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7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난 4월 2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2020년 인천공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6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8660억원)보다 8823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인천공항공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7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난 4월 2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2020년 인천공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6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8660억원)보다 8823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여객 연동에 따른 내년도 임대료 감면 단서조항(전년도 여객 증감에 따른 ±9% 인하안 포기)은 면세사업자의 의견을 수용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최대 3600억원의 임대료를 추가로 깎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공사와 공항산업 생태계의 상생 발전과 공존공영을 동시에 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존폐 갈림길에서 있던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해 준 정부와 똑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최선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준 공사에 감사한다”며 “사업자도 이에 상응해 고용 안정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